차를 사고 나면 이것저것 차에 필요한 용품들을 구입하게 마련이다. 새 차 샀다고 축하한다며 선물을 주고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중에는 차에 꼭 필요한 것들이 있는가하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과, 없어야 되는 필요없는 것들이 있다.
새 차를 사면 차에 꼭 필요한 것들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한 쓸데없이 차 트렁크 구석에 처박아 둘 거라면 아예 처음부터 사지 말아야 한다.
차에 꼭 필요한 것들은 이런 것들이다.
먼저, 소화기. 내 차에 불이 날 확률은 사실 0에 가깝다. 하지만 0은 아니다. 가능성은 있다는 것. 차에 불이 났을 때 소화기가 있으면 금방 불길을 잡을 수 있지만 없으면 차 한 대가 홀랑 타버릴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새집 집들이용으로 소화기를 선물하는 것처럼 새 차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핸즈프리는 반드시 필요한 용품이다.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운전하면서 핸드폰 통화를 하는 이들이 많다. 꼭 단속한다고 해서가 아니라 안전을 위해서 운전중 통화는 삼가야한다. 꼭 통화를 해야 한다면 두 손은 핸들과 변속기를 오가며 운전을 할 수 있게 핸즈프리로 통화한다. 요즘엔 핸즈프리가 차에 달린 채 출고되는 경우도 많다. 출고된 차에 핸즈프리가 없다면 가장 먼저 이를 구입해 달아 놓자. 아니면 운전할 때 핸드폰을 꺼 놓던지.
먼지털이개, 왁스, 융 등 차의 미용도구도 필요하다. 목돈주고 새로 산 차를 잘 관리하고픈 건 새차를 산 사람들의 공통심리다. 그래서 부지런히 왁스도 종류별로사고, 먼지털이개도 좋은 것으로 장만한다. 하지만 그것들을 꼭 차에 싣고 다녀야 하는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자주 쓰는 것도 아니라면 차에 필요한 것이지만 보관은 집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왁스를 선택할 때에는 자기 차의 도색 상태를 알아야 한다. 요즘 승용차들은 대부분 매탈릭도장을 하므로 여기에 맞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색상에 따라 왁스의 종류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제품설명서를 잘보고 자기 차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동차용 세제도 별도로 장만해야 한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세제로 차를 세차하면 차의 도장면에 있는 보호성분이 씻겨나가 버려 차 표면이 금방 손상된다.
곰팡이 제거제, 성애제거제, 습기제거제 등 특정 계절에만 필요한 제품도 있다. 이런 제품들은 해당 기간에만 가지고 다니다가 시간이 되면 차에서 내려놓는다. 한여름에 스노타이어를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건 미련한 짓이다.
요즘에는 GPS 수신기를 많이 달고 다닌다. 지도를 통해 길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시스템과 달리 GPS 단말기는 과속감시 카메라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 주를 이룬다. 단속 카메라나 이동식 카메라가 있는 지역에서 이를 알려주고 운전자의 주의를 촉구해주는 기능을 갖는것. 두 번만 단속을 면해도 기계 값이 빠진다며 많은 운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차를 갓길에 세웠을 때 뒤따라오는 차들에게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안전삼각대는 차에 반드시 비치해야할 품목중 하나다.
차에 항상 꼭 있어야 하는 것들은 대부분 자동차 공장에서 출고할 때 대부분 갖춰서 나온다. 운전자가 사후에 챙겨야할 것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