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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인 용품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차에 갖춰놓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는 것들이 있다. 차 주인이 알아서 판단하면되는 것들이다. 꼭 있어야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없어야 하는 것들도 아니기 때문이다.
방향제가 대표적이다. 자동차 실내의 퀘퀘한 냄새, 혹은 새 차일때 나는 휘발성 냄새들을 없애기 위해 방향제를 차 안에 두는 경우가 많다. 냄새에 대한 반응은 개인에 따라 편차가 커서 약간의 냄새에도 머리가 아프다고 얼굴을 찌푸리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실내 가득 냄새가 꽉 차있어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다. 어쨌든 방향제는 기호에 따라 선택할 문제이지만 너무 진한 냄새는 좋지 않다.
방향제 대신 숯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트 아래에 숯을 넣어두면 실내의 잡냄새를 냄새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자동차용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 탁한 공기를 걸러 깨끗하게 해준다는 제품으로 시중에 여러 종류가 나와 있다.
기존 룸미러가 좁아서 불편하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며 대형 룸미러를 챙기는 이들도 있다. 큰 거울로 넓게 보겠다는 것. 사각지대가 약간 개선되는 정도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원래 차에 달려있던 룸미러로도 얼마든지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거울 하나만으로 시야를 완벽하게 보장받지는 못한다.
운전자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자외선을 가려주는 선팅이다.여름철 강한 햇볕을 막기 위해서 선팅을 해야할 필요성이 크다는 사람이 많다.선팅은 밖에서 차 안을 들여다 보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크다. 하지만 짙은 선팅은바깥을 내다보는데 불편을 줘 안전운전에 큰방해된다. 정 선팅을 원한다면 가시광선 투과율 70% 전후로 약한 선팅을 하면 무난하다. 굳이 짙은 선팅을 원한다면 앞 뒤 차창과 운전석, 조수석 차창은 그냥 둔 채로 뒷좌석 옆창만 선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동차의 표면에 살짝 테이핑을 하거나 스티커를 붙여 놓는 정도는 나쁠 게 없다. 많은 차들 중에서 나만의 차를 만드는 ‘돈이 거의 안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차의 기능에 이상을 주는 것도 아니다. 차가 많은 주차장에서 내 차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표시가 되기도 한다. 자기 이름을 써넣거나, 스티커를 붙여 총 맞은 자국을 내는 이들도 많다.
피해야 할 것은 넓은 면적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 보닛 전체나 혹은 옆 문짝 앞뒤 전부에 회사 이름을 새긴 스티커를 붙여 놓는 경우가 있는데 차의 건강에 좋지 않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스티커를 떼어내도 그 흔적이 남게 된다.차 표면에 조그만 흠집이나 긁힌 자국이 있다면 스티커로 살짝 그 부분만 가려주는 것도 센스 있는 운전자다.
새 차를 사서 바로 시트커버를 씌우는 이들도 있다. 시트커버를 하면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시트와 커버 사이에 습기가 차거나 이물질들이 쌓여 실내 환경을 좋지않게 만든다. 차를 사서 몇 년이 지난 뒤 기분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시트커버로 분위기를 바꿔주는 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이때에도 시트커버는 적어도 계절마다 벗겨내 안팎을 청소해주는 게 필요하다.
핸들커버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에 핸들의 재질이 거칠고 두께도 얇을 때에는 핸들커버가 유용했을지 모르기만 요즘엔 그렇지 않다. 핸들 자체가 재질이 말랑거리고 두께도 손에 잡기 적당해 있는 그대로 쓰는 게 좋다. 여기에 커버를 씌우면 땀이 스미고 습기가 차서 오래쓰면 냄새가 난다. 핸들이 두꺼워지는 것도 문제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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