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친 가운데 미니와 볼보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닛산도 불경기 속에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집계 됐다. 한국수입차협회는 11월 수입차 등록대수가 2,948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0월 대비 31.0%가 줄었고 지난해 11월보다는 -44.3%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2월 2,690대가 등록된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경기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그나마 차를 사겠다는 소비자도 금융경색으로 할부판매 승인을 얻지 못해 차를 사지 못하는 상황이 악순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으나 뾰족한 대책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11월 등록대수 1위 업체는 BMW로 422대를 기록했다. BMW는 자체할부금융사가 있어 판매가 어렵지 않은 상황. 1위를 줄곧 지켜온 혼다는 385대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10월보다 무려 44.4%가 줄었다. 혼다는 엔화환율이 올라 차를 팔아도 이익을 남기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니와 볼보가 전월대비 4.9%와 1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처음 판매에 나선 닛산도 112대를 팔아 어려운 시장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는 평이다. 닛산은 뮤라노를 67대를 팔아 판매 10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한국닛산이 판매하는 인피니티와 닛산을 합하면 253대로 폭스바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보다 한 달 앞서 판매에 나선 미쓰비시는 11월중 7대 판매에 그쳐 닛산과 대조를 이뤘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혼다 Accord 3.5(165대), 비엠더블유 528(148대), 렉서스 ES350(147대) 순이었다.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