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반도체 전문업체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를 차량 전자기술 공동개발 협력업체로 선정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어반도체를 독자개발할 필요에 따라 신뢰성 있는 업체를 선정한 것.현재 자동차 1대당 탑재되는 반도체의 평균비용은 약 246달러 수준에서 2015년에는 317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자동차 기술의 전자화에 따른 반도체 적용분야가 확대되면서 자동차 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부문의 비메모리 반도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조기 국산화 및 독자기술을 확보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공동개발 분야는 차량용 TV 수신 시스템, 하이패스,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적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프로그램 및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명령의 실행, 정보처리 등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고도의 회로설계기술이 필요하며, 전체 반도체의 95%에 해당하여 적용분야가 광범위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존 멀티미디어시스템에 적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절반 크기의 통합 반도체 형태로 집적화를 이룬 비메모리 반도체는, 부품 수 감소를 통한 품질 향상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와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차량용 반도체 사양개발 및 회로설계 등을 위한 공동연구실을 운영하여 반도체 개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국산화 개발을 통해 차량개발의 선행단계부터 최적의 맞춤형 반도체를 적용함에 따라 멀티미디어 시스템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반도체 개발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급변하는 IT기술을 적시에 개발되는 신차에 적용할 수 있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신전자기술이 집약된 차량 전자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