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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GP 살린 A1팀코리아의 살신성인

한국팀의 희생이 빛난A1GP 3전.

전기 계통 트러블을 해결하지 못해 결선 참가가 불가능한 A1팀코리아가 충돌사고로 머신이 대파된 미국 브라질 인도팀에 부품을 공급해줬다. 미국팀은 한국팀에게 제공받은 뒷날개에 ‘USA’를 새기는 대신 ‘KOREA SPACLING’ 이라는 글씨를 그대로 달고 달렸다.한국팀의 희생으로 A1 세팡 GP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뇌사자의 장기기증으로 여러 생명이 살아나는 상황이 서킷에서 펼쳐진 것이다. 해당 국가팀들과 A1GP 조직위측은 한국측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A1팀 코리아’는23일 말레이시아이의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A1GP 제 3라운드 결선 경기에기권했다.전날 예선 경기 도중 머신의 전기 계통에 문제가 발생, 예선 경주를 모두 포기하고결선 경주에 맞춰 수리를 시도했으나 부품 수급 일정에 문제가 생겨서 결국 스프린트 레이스와 피쳐 레이스 결선에 모두 참가하지 못한 것.

대신 한국팀은 오전에 열린 스프린트 레이스 사고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롤링 스타트로 실시되는 스프린트 레이스 출발 직전 인도팀의 급제동으로 뒤따르던 미국팀과 브라질팀의 경주차가 대파된 사고가 발생했다.오후 피쳐 레이스가 열리는 데 남은 시간은 4시간에 불과했고, A1GP 운영팀은 A1팀코리아와 나머지 세 팀을 포함해서 긴급 회의를 소집, A1팀 코리아의 부품으로 나머지 세팀의 머신을 피쳐 레이스에 참가시키기로 결정했다.

결국, 미국, 브라질, 인도팀이 A1팀코리아의 부품을 달고 오후 피쳐레이스에 나섰다.미국팀은 피쳐 레이스에서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인 3위로 포디엄에 올랐고, 브라질팀 역시 최고 성적인 7위에 올랐다.

미국 팀은 A1팀코리아의 희생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뒷날개에 표시되는 미국의 자존심 “USA”를 포기하고 “KOREA SPARKLING”을 그대로 부착했다. 장내 아나운서도 미국 팀이 선전하면서 머신의 모습이 화면에 나올 때마다 ‘A1팀코리아’의 뒷날개가 미국 팀에 사용됐다는 것을 강조했다. 미국 팀의 인기 드라이버인 마르코 안드레티도 한국팀에 감사한다며 A1GP 첫 입상의 공로를 한국팀에 돌렸다.


A1팀코리아의 미캐닉도 세팡 경주의 진행에 일조했다. 뜨거운 말레이시아의 더위때문에 피쳐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의 미캐닉 중 한 명이 탈진, 병원으로 실려가자A1팀 코리아의 서비스 프로바이더인 칼린의 엔지니어가 포르투갈 팀에 긴급 투입된 것.포르투갈 팀은 두 번의 완벽한 핏스탑을 보였고2위에 입상했다.


A1GP의 CEP 피터 다 실바는 “A1팀코리아의 어려운 결정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A1팀코리아의 희생과 적극적인 협력으로세팡 레이스는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 시 A1팀코리아는 최우선으로 오늘의 희생에 대한 보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1GP는두 달 동안의 휴식기가진 뒤내년 1월 24일 뉴질랜드 타우포에서 다시 경기를 갖는다.

이상역 dd@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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