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라세티 프리미어를 공개하고 11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준중형차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가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이 시장에는 기아 포르테, 르노삼성 SM3 등이 포진하고 있다. 10월 한달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아반떼(9538대), 포르테(5588대), SM3(1284대) 순이다. 이제는 구형이된 라세티는 287대를 팔았다. 차종별 순위가 확연하게 갈리는 이 시장에 라세티 프리미어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의 입장에서는 SM3보다 포르테를 눌러야 하는 입장이다. 궁극적으로는 아반떼와의 승부를 노리겠지만 그 길목에 포르테가 서 있는 셈이다. 특히 라세티 프리미어와 포르테는 토종 디자인 대 해외 디자인이라는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만든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GM대우 디자인부문 김태완 부사장이 디자인을 주도적으로 이끈 GM의 글로벌 전략차종이고, 포르테는 기아차가 피터슈라이어를 영입하며 개발한 준중형 세단이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디자인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한판 승부를 앞 둔 두 모델을 비교해 본다. 비교 기준은 두 회사에서 공식 발표한 제원표다.
성능이 앞서는 포르테
라세티 프리미어는 무겁고, 포르테는 가볍다. 이 부분에서 두 차의 성격은 단적으로 드러난다.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할 때 라세티 프리미어의 공차중량은 1305kg, 포르테는 1187kg. 라세티 프리미어가 무려 118kg이 더 나간다. 반면 엔진출력은 포르테가 강하고 토크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약간의 우세를 보인다. 엔진 성능과 무게와의 상관관계를 따져보면 포르테가 훨씬 가볍고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빠르고 순발력 있게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이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6단 변속기를 적용하고 차체를 키우고 다양한 편의장치를 더하면서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얻은 만큼 잃은 셈이다. 스페어타이어까지 생략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연비도 포르테가 앞선다. 휘발유 1리터당 약 1km씩 포르테가 더 달린다. 성능과 효율에서 앞선다는 말이다. 이 대목에서 두 차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그 차이는 또한 분명한 선택기준이 되기도 한다. 여유있는 편안함을 원한다면 라세티 프리이머를, 경쾌한 성능을 바란다면 포르테를 택하는 게 덜 후회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판매가격은 라세티 프리미어가 조금 더 싸다. 가장 싼 모델은 1155만원, 가장 비싼 모델에 자동변속기를 얹으면 1770만원이 된다. 1193만원부터 1845만원을 부르는 포르테보다 매력있는 가격이다.
항목 |
구분 |
단위 |
라세티 프리미어 |
포르테 | |
크기 |
길이 |
mm |
4600 |
4530 | |
너비 |
mm |
1790 |
1775 | ||
높이 |
mm |
1475 |
1460 | ||
휠베이스 |
mm |
2685 |
2650 | ||
트레드 |
앞 |
mm |
1545 |
1555 | |
뒤 |
mm |
1560 |
1565 | ||
공차중량 |
kg |
1290(1305) |
1162(1187) | ||
연료탱크 |
ℓ |
||||
엔진 |
형식 |
직렬4기통 DOHC |
CVVT | ||
배기량 |
cc |
1598 |
1591 | ||
최고출력 |
마력/rpm |
114/6400 |
124/6300 | ||
최대토크 |
kg.m/rpm |
15.5/4200 |
15.9/4300 | ||
마력당 무게비 |
kg |
11.4 |
9.6 | ||
토크당 무게비 |
kg |
84.2 |
74.7 | ||
변속기 |
구동방식 |
FF |
FF | ||
형식 |
5MT/6AT |
5MT/4AT | |||
섀시 |
서스펜션 |
앞 |
맥퍼슨스트러트 |
맥퍼슨스트러트 | |
뒤 |
튜블러타입 컴파운드 크랭크 |
CTBA | |||
성능 |
연비 |
km/ℓ |
15.0(13.0) |
16.1(14.1) | |
가격 |
만원 |
1155~1770 |
1193~1845 |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