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불황 속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선전으로 10월 국산차 내수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10월 국산차 내수판매는 모두 10만4,982대로 한 달전보다. 35.2%, 지난해 10월보다는 0.3%가 늘었다. 9월의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실적은 현대기아차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현대기아차만 9월보다 실적이 늘었고, GM대우와 르노삼성, 쌍용차는 9월보다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1-10월 누적 판매 실적은 98만3,915대로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0.7%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선전은 현대를 제외한 다른 메이커들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대와 기아간 차종간섭 현상이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10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가 50.2%, 기아가 32.0%, GM대우가 8.0%, 르노삼성 7.1%, 쌍용차가 2.7%를 각각 차지했다. 1-10월 누적 점유율은 현대 50.2%, 기아 26.7%, GM대우 10.8%, 르노삼성 8.8%, 쌍용차 3.5%를 기록했다.

◆현대차10월중 5만2,735대를 팔아 전년동월보다 -4.5%, 한 달 전보다 67.7%가 늘었다. 쏘나타와 아반떼가 1만대 안팎의 실적을 보이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고 투싼도 전월대비 79.2%의 성장률을 보이며 실적 확대를 도왔다. 제네시스 쿠페는 1,000대 판매를 끊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제네시스도 1,735대가 팔렸다. 하지만 현대는 1-10월 누적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3.6%를 기록하며 5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기아차잇따른 신차판매로 9월대비는 물론, 전년동월, 1-10월 전년동기대비로도 모두 증가하는 실적을 냈다. 3만3,609대를 팔아 9월보다 38.3%, 전년동월대비 33.9%, 전년동기대비 18.3%가 각각 증가했다. 불경기 속의 트리플 강세를 보인 것. 경차 모닝이 7,594대가 팔리며 경쟁차종인 마티즈에 더블 스코어로 앞섰고 포르테 5,588, 쏘울 4,404대, 로체 이노베이션이 3,906대가 팔리는 등 신차들이 고른 성적을 냈다. 하지만 쏘나타나 아반떼에 필적할만큼 많이 팔리는 모델은 없었다.

◆GM대우차9월 1만대 고지를 넘겼던 GM대우는 10월에 8,389대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형국을 보였다. 마티즈와 다마스를 제외하면 1,000대를 넘긴 모델이 한 종도 없었다. 755대를 판 윈스톰을 제외하고 전 차종이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모두 마이너스 판매율을 보였다. 하지만 GM대우는 11월 시판을 앞둔 라세티 프리미어를 앞세워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 준중형차를 중심으로 치열한 판매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차7,431대를 팔아 전월대비 -4.4% 실적을 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8.6%다. SM7은 선전했다. 1,100대를 팔아 일년전보다 10대가 줄었고 한달전보다는 18.3%가 늘었다. SM5는 4,156대가 팔려 전년동월, 전월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쌍용차2,818대를 팔았다. 4,624대를 기록했던 지난 해 9월 실적의 60% 수준이다. 액티언 스포츠가 가장 많이 팔렸지만 959대로 1,000대에는 이르지 못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기간 3만4,58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가 줄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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