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A1GP에 출전중인 황진우 선수를 엔진 테스터로 선정하고 동반훈련에 나섰다.

10월 초 열린 개막전에서 종합 8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는 황진우 선수는 이번 훈련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11월 9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A1GP 제 2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새로운 엔진을 개발중인 페라리에서는 A1팀코리아를 엔진 테스터로 선정하고 동반 훈련을 실시했다. 페라리에서는 황진우 선수를 위해 한글로 된 서류를 제공하는 등, A1팀코리아와의 훈련에정성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황진우 선수(25)는 전지훈련 첫째 날인 지난 23일, 영국 노스햄턴샤이어의 실버스톤 써킷에서 열린 ‘모터스포츠 월드컵’ A1GP 테스트 라운드에서 페라리에서 새롭게 개발중인 엔진을 얹고 드라이빙 훈련에 임했다.

현재 A1GP에 공급중인 엔진의 성능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한 테스트에서 페라리가 A1 팀코리아와 황진우를 선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페라리는 네덜란드에서 안정된 주행을 선보인 황진우가 엔진 테스트에 최적임자라고 A1팀코리아 에 밝혔다. 페라리의 엔지니어는 황진우 선수와의 원활한 테스트를 위해서 영어와 한글로 된 두 가지 자료를 준비할 정도로 이번 테스트에 많은 신경을 썼다. 잔트푸르트의 개막전에서 선보인 이상봉 디자이너의 한글 도색의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영국 스포츠 과학의 메카인 옥스포드 대학 스포츠 센터에서 황진우 선수의 체력 테스트가 실시됐다. 2.4킬로미터 전력질주, 2분간의 팔굽혀 펴기, 그리고 윗몸 일으키기 테스트 등의 기초체력 테스트가 휴식 시간 없이 진행되었고, 곧이어 포뮬러 드라이버의 필수 테스트 코스인 목근육 테스트가 이어졌다.

황진우는 이날 체력 테스트를 통해 ”한국에서 체력은 자신 있었지만 이번 테스트를 통해서 글로벌 수준에서 제 자신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젊은 선수들이 이런 체력 테스트와 훈련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수준의 드라이버가 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청두 경주에 대비한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A1팀코리아는 11월 7일 청두에서 열리는 최종 연습을 진행하고 11월 8일부터 예선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