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바짝 긴장한 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 조합원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차 협의안 마저 부결될 경우 공장 정상가동이 어렵게 되고 하반기 회사 운영이 위기를 맞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출시를 앞둔 현대 제네시스 쿠페의 정상 생산 여부가 이번 투표결과에 따라 좌우된다. 2차 합의안이 부결되면 연기를 거듭하며 어렵게 잡아놓은 제네시스 쿠페의 신차 발표가 또 늦춰질 수 있고, 설사 예정대로 신차발표를 한다해도 생산이 따라주지 않아 초기 신차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기아차도 현대차의 이번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기아차의 임단협이 현대차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현대차 노조가 합의안을 다시 부결시키면 기아차 역시 부결될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막 출시한 쏘울이 타격을 받게된다. 물론 타결되면 제네시스 쿠페와 쏘울은 신차효과를 누리며 현대기아차 실적개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로 이어지는 신차 행진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의 대폭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2차 합의안이 1차 합의안에 비해 성과급을 더 높인 만큼 타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장 분위기는 타결을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게 현대측 관계자의 말이다. 성과급보다 주야간 2교대제에 대해 일부에서 큰 반감을 보이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

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의 투표는 25일 중 실시돼 이날 자정쯤 개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