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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웃고, 르노삼성은 GM대우 추월

[8월 내수판매 종합]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선전한 8월이었다.

각사가 발표한 국산차 8월 내수 판매실적에 따르면 기아차와 르노삼성차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했고 나머지 회사들은 줄어들었다. 기아차의 점유율은 29.1%로 7월보다 3.3%P 상승했다. 르노삼성차도 11.7%로 전월대비 2.7%P 늘면서 GM대우차를 추월했다. 반면 현대차의 점유율은 47.5%로 1.7%P 뒷걸음쳤고 GM대우도 8.2%로 3.6P%가 빠졌다. 쌍용차는 3.5%로 0.6%P가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현대차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선전으로 0.6%P 상승한 76.6%에 달했다.

8월 내수시장 국산차 판매대수는 모두 8만87대로 전월대비 -24.9%, 전년동월대비 -18.7% 줄었다. 하지만 올들어 8월까지 누계로는 80만대를 넘기면서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다.

현대차는 부진했다. 8월 판매실적 3만8,023대로 한 달 전 실적보다 -27.6%, 07년 8월보다는 -25.4%가 줄었다. 전차종이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클릭과 베르나, i30 등 판매비중이 낮은 소형차 판매가 늘었을 뿐이다. 고유가로 인한 국내 산업수요 감소, 경유가 인상에 따른 국내 RV시장 위축,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 노사간 임금협상과정에서 발생한 3만9천여대의 생산손실 등이 현대차 부진의 원인이다.

기아차는 웃었다. 2만3,305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1.3% 늘었다. 한 달 전인 7월보다는 -15.3%가 줄었다. 버스와 특수차를 제외한 전 차종이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모닝과 로체가 증가해 주목을 끌었다. 올들어 8월까지 누계실적은 20만4,849대로 전년동기보다 16.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8월 시판에 나선 포르테는 5일 만에 1,327대가 팔리며 전망을 밝게 했다.

GM대우차는 부진에 허덕였다.8월 내수 판매실적은 6,583대로 7월대비 -47.8%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 9,125대 대비로는 -27.9% 감소한 실적. GTM대우는 이같은 부진의 원인으로 노사교섭에 따른 생산중단, 부품업체 파업, 원자재가 인상, 하계 휴가 등을 꼽았다. 하지만 이는 다른 메이커도 비슷한 요인들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차부터 대형세단에 이르기까지 시장을 지배하는 넘버원 모델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즐거운 8월이었다. 한달 동안 9,371대를 팔아 GM대우를 추월해 3위 업체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SM5가 5,360대 팔려 현대 쏘나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QM5도 1,167대가 팔렸다. 전월대비 19.7%나 늘어난 실적. 쌍용차는 후진했다. 7월의 회복세는 8월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8월 내수 판매 실적 2,805대로 7월보다 -36.4%가 줄었다. 6월의 부진을 회복했던 7월 실적에 크게 못미치는 8월의 기록. 쌍용차가 청룡열차를 탄 형국이다. 쌍용차 전모델이 8월 일제히 후진했다. 전월, 전년동월, 전년 1~8월 전차종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체어맨 3.2를 새로 내놓으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종훈 yes@autodiary.kr현대차_08년8월_판매실적(표).xls(보도)0800901_기아차_판매실적.xlsGM대우08년_8월_판매실적(국문_최종).xlsRSM08년8월_실적.xls 쌍용차08년_8월_내수.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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