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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톰 맥스와 CR-V의 ‘성격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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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톰 맥스와 혼다 CR-V의 차이는 차세제어에서 드러났다. 우열을 가르는 차이라기보다 ‘성격 차이’로 봐야하는 특성이다.

GM대우자동차는 6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윈스톰 맥스와 혼다 CR-V의 비교시승회를 개최했다. 수입차 SUV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는 혼다 CR-V와 견줘도 자신있다는 GM대우측의 자신감이 만든 비교시승이었다.

비교시승은 슬라럼과 패닉-브레이크, 그리고 원선회 주행 등 주행안정성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 배기량과 사용 연료가 다르기 때문에 주행성능을 직접 비교하기는 무리라는 설명이었다. 슬라럼 코스와 급브레이크를 작동하는 패닉 브레이크, 그리고 원형주행을 통해 차의 자세제어 차이를 느껴보는 자리로 비교시승을 마련했다는 것. 슬라럼 코스를 빠르게 달려보고, 시속 90km에서 급제동을 하고, 지름 16m의 원을 따라 속도를 높이며 달려보는 원형주행 테스트였다.

비교시승 결과 윈스톰은 차량자세제어장치의 개입이 빠르고 정확했다. CR-V는 차량자세제어장치인 VSA의 개입이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지만 단단한 하체가 잘 버텨줬다. 자세제어장치의 작동 방식이 다른데서 오는 차이다. 윈스톰 맥스는 자세제어가 개입되면 연료가 차단되고 브레이크 시스템이 연동하는 방식이다. CR-V는 엔진 구동력에 개입하여 차량의 자세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가장 확연하게 차이를 느꼈던 부분은 원형주행 테스트. 지름 16m의 원을 따라 가속페달을 완전히 밟은 뒤 핸들로 차를 컨트롤하며 차의 자세를 보는 것. CR-V는 한계속도를 지나며 오버스티어링이 일어나며 뒤가 밀리는 순간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을 느꼈다. 윈스톰 맥스의 경우 같은 조건에서 오버 스티어가 일어나는 순간 차가 급격하게 구동력을 잃고 순간적으로 정지했다. 연료차단과 브레이킹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 자세제어장치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자세제어장치의 개입이 빠르면 차가 안정적이지만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리 기계장치가 개입하면서 운전하는 재미는 떨어진다. 반면 개입이 늦으면 보다 재미있는 운전을 할 수 있지만 순간적인 미끌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운전 초보자는 개입이 빠른 편을 선호하고, 이력이 붙은 운전자라면 개입이 조금 늦어도 불편함을 모른다. 하지만 차량자세제어장치가 적용된 이상, 그 개입시기의 빠르고 느림과 상관없이 차의 주행안정성은 큰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

한편, GM대우는 오는 9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 72(SKY 72) 모터 트랙에서 자동차 동호회 회원을 대상으로 비교시승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윈스톰 맥스 앤 더 시티’라는 테마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개최하여 도회적인 스타일의 윈스톰 맥스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동운 dangky83@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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