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7월 내수시장에서 웃었다.국산차 메이커들은 7월중 모두 10만6,710대를 판매했다. 6월보다 8.9%, 지난해 7월보다는 8.0% 늘어난 실적이다. 올들어 7월까지 판매는 72만1,211대로 69만6,717대였던 지난해보다 3.5%가 증가했다. 7월 국산차 메이커별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49.2%, △기아차 25.8% △GM대우 11.8% △르노삼성 11.8% △쌍용차4.1%.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85%에 이른다.

▲현대자동차5만2,535대를 팔았다. 6월보다 7.6% 늘었지만 지난해 7월보다는 0.4% 줄었다. 쏘나타가 부동의 1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1만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전년동월, 전월 대비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그랜저, 제네시스 등 대형차들은 각각 6,000대와 2,000대를 넘기며 선전했지만 클릭과 베르나 등 소형차들은 1,000대를 넘기는 수준에 머물렀다. 준중형 아반떼가 7,775대로 쏘나타의 뒤를 이었다. 싼타페 투싼 베라크루즈 등 SUV 3총사도 6월보다 35.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휘발유 엔진 적용 모델들을 잇따라 출시한 데 힘입어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올들어 7월까지 누계 판매가 23만8,277대로 전년동기대비 16.1%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2만 7,514대를 팔아 전월대비 6.8%, 전년동월대비 37.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아의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로체와 모닝. 로체는 7,000대에 육박하는 판매 실적을 보였다. 모닝도 5,000대 판매를 넘겼다. 하지만 모닝은 6월보다는 32.6%가 줄어든 실적이다. 카렌스 카니발 스포티지는 모두 2,000대 판매를 넘겼지만 쏘렌토와 모하비는 329대와 549대에 머물렀다.

올들어 7월까지 누계 판매 대수는 18만1,544대로 전년동기대비 18.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GM대우자동차 1만2,611대를 팔았다. 이 회사 차중에서는 마티즈가 5,40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윈스톰 맥스 출시에 힘입어 윈스톰이 7월 한 달간 1,595대가 팔려 6월보다 배 이상의 실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7월보다는 34.9%가 부족한 아쉬운 성적이다. 6월에 45대가 팔렸던 G2X가 7월에도 47대가 팔려 주목을 끌었다.

GM대우의 7월까지 누계 판매는 8만720대. 7만9,855대였던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실적이다.

▲르노삼성자동차전차종이 6월 판매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7월 판매대수는 모두 9,641대로 6월보다 22.0%가 늘었다. 1만대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전차종 전월대비 성장이라는 나름대로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여전히 전년동월 실적을 넘긴 차는 한 차종도 없다. 부진의 늪이 그만큼 깊은 것이다. SM5가 5,000대를 넘기면 전체 판매를 이끌었고 SM3가 1,800대, SM7이 1,200대를 넘겼다. QM5는 휘발유 엔진을 적용한 시티 출시에 힘입어 전월대비 113.8%나 늘었다. 판매량은 975대.

▲쌍용자동차6월 판매가 2,000대에도 이르지 못할만큼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쌍용차가 7월에는 기사회생했다. 4,409대를 팔며 전월대비 131.8%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갈길은 멀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24%에 머무르는 성적. 액티언 스포츠가 1,262대가 팔렸고 뉴카이런이 765대로 그 뒤를 이었다. 7월까지 누계는 2만5,456대.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전차종이 지난해 판매 실적을 밑돌고 있다. 쌍용 역시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을 말해주는 사실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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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_7월_판매실적.xls 7월쌍용차실적보도자료.doc 0801_7월르노삼성차실적.xls 2008-07_기아차_판매실적.xls 2008년_7월GM대우판매실적.x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