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라토 클래스에선 손동욱이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종합 선두
클릭 클래스의 서호성(바보몰)이 시즌 3연승을 질주하며 시리즈 챔피언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7월 13일 용인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08 스피드페스티벌 제4전에서 1분24초393의 기록으로 예선 1위를 차지한 서호성은 막판 송병두의 추격을 뿌리치고 올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쎄라토 클래스에서는 폴 포지션을 2번이나 차지하고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손동욱(코너링포스)이 시즌 첫 승과 함께 자신의 통산 첫 우승 감격을 누리며 시즌 종합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이번 대회는 59대의 클릭 참가차량을 비롯해 쎄라토 21대 등 80여대가 참가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 클릭클래스 : 바보몰 서호성 3연승으로 시즌 챔피언 예약
총 59대가 출전한 클릭 클래스에서는 바보몰의 서호성이 1분24초393의 기록으로 3경기 연속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이어 임상철(파트플러스)이 올 시즌 최고성적인 2그리드에 포진했고 김선익(SynchroG)과 송병두(바른손카샵), 윤철희(프라임스크린골프)가 차례로 그리드에 자리잡았다.
서호성은 임상철이 스타트에서 주춤하는 사이 한 템포 빠른 출발로 가장 먼저 1코너에 진입했고, 예선 4위 송병두는 김선익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가운데 34대의 머신이 일제히 오메가 코스로 진입했다. 의욕이 앞선 나머지 불안한 출발을 보인 임상철은 2위를 유지하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곧바로 플라잉스타트(부정출발)로 피트를 통과하는 피트스루 패널티를 받으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선두 서호성은 2위 임상철이 2랩에서 패널티를 받기위해 피트로 들어오면서 레이스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중하위권에서는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졌다. 서호성은 임상철의 피트인으로 2위로 올라선 송병두와의 거리를 1.2초 이상 벌리며 독주 태세를 갖추었고 머신들이 일렬로 늘어서면서 선두 경쟁은 3위 김선익과 4위 윤철희의 순위싸움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선익을 바짝 추격하기 시작한 윤철희는 10랩을 통과함과 동시에 추월에 성공, 3위로 올라섰고, 레이스 중반 순위는 서호성과 송병두, 윤철희, 김선익, 이병훈(클럽 알스타즈), 윤승용(TRC 디젤튠-SyngchroG)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레이스는 중반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한 번 선두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2위 송병두는 선두 서호성과의 거리를 좁히며 0.3초 차로 바짝 추격했고, 4위 김선익과 5위 이병훈도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병훈과 김선익이 1코너를 빠져나오면서 서로 접촉, 이병훈의 머신이 코스를 이탈하는 사고를 당했고, 윤승용이 4위로 올라섰다.
한편 송병두의 끈질긴 추격을 적절히 방어하는데 성공한 선두 서호성은 레이스 후반 2위와의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멀찌감치 떨어진 3위 윤철희를 비롯한 윤승용, 김선익, 김동주(어울림모터스) 등이 상위 그룹을 이끌었다. 결국 레이스는 서호성-송병두-윤철희 순으로 마무리되었다.
레이스 초반 패널티로 순위경쟁에서 밀렸던 임상철은 7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시즌 3연승으로 쾌속질주를 이어간 서호성은 시리즈 포인트 11점을 보태며 종합선두를 유지하면서 시즌 챔피언 등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서호성은 “이번 경기에 앞서 타이어를 새 것으로 교체한 것이 오늘 레이스에 많은 도움이 됐다. 경기가 쉽게 풀려 완급을 조절하며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노력을 했다. 올 시즌이 마지막인 만큼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해 꼭 종합 챔피언을 차지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 클릭 콘솔레이션 : 이우철(김삿갓-042RT), 짜릿한 역전 우승
총 36대의 결승 그리드 진출에 실패한 클릭 클래스 참가차량들의 패자부활전 성격이라고 할 수 있는 클릭 콘솔레이션 경기에는 총 23대가 출전했다. 폴포지션은 1분27초858의 기록으로, 불과 0.2초 차이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유태훈(까로마니)이 차지했다. 지난 3전에서 전복사고로 리타이어했던 D.맥킨타이어(NONE)는 차량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며 콘솔레이션 2그리드에 자리잡았고, 이어 이우철(김삿갓-042RT), 노형일(개인), 조운형(SyngchroG), 이경호(개인) 등이 그리드에 정렬했다.
스타트 직후부터 치열한 선두다툼이 벌어진 레이스는 2위로 출발한 D.맥킨타이어가 2랩에서 선두 유태훈을 제치고 가장 먼저 1코너에 진입하는데 성공했고, 이우철과 노형일, 이경호가 차례로 오메가 코스를 빠져나왔다. 그러나 선두로 올라선 D.맥킨타이어에게 출발 그리드 정렬불량으로 인한 패널티(피트스루)가 부과되어고, 5랩에서 피트인, 선두자리를 유태훈에게 양보해야 했다.
선두 자리를 이어받은 유태훈은 불과 3랩도 채 지나지 않은 8랩 오메가 코스에 진입하면서 이유철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4위를 달리던 황순백(SyngchroG)은 노형일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승기를 잡은 이우철은 2위 유태훈과의 거리를 벌려나가기 시작했고, 3위로 올라선 황순백은 내친김에 유태훈과의 거리를 좁히며 다시 한번 추월 기회를 노렸다. 유태훈과 접전을 벌이던 황순백은 11랩 오메가 코스를 빠져나오며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고 유태훈은 이 과정에서 코스를 이탈했다 곧바로 복귀했지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멀찌감치 달아나던 선두 이우철은 레이스 후반 후미그룹을 따라잡기 시작하며 다수 여유있는 우승을 기대했지만 황순백이 바짝 추격하며 마지막 랩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졌다. 마지막 코너까지 짜릿한 승부를 겨룬 이우철은 황순백의 막판 스퍼트를 누르고 0.174초 차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 첫 출전한 가수 리아(알스타즈)는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며 18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해 주변에서 갈채를 받았다. 리아는 “너무 재미있는 경기였으며,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됐다. 수동운전을 배운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완주하는데 목표를 두었지만 콘솔레이션에서 18위를 차지해 후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 쎄라토전 : 손동욱(코너링포스) 시즌 첫 우승 감격
21대가 출전한 쎄라토 클래스에서는 올 시즌 두 번이나 폴 포지션을 차지하고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손동욱이 시즌 통산 3번째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폴투피니시에 도전했다. 이어 김병석(오토풀)과 박숭세(유니버셜잡화점-SyngchroG), 정고봉(SyngchroG), 서호성(바보몰), 조우람(SyngchroG) 등이 차례로 그리드에 정렬했다.
선두 손동욱은 경쟁자들을 의식한 듯 스타트 신호와 함께 인코스로 파고들며 가장 먼저 1코너에 진입하는데 성공했고, 초반부터 멀찌감치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2위 김병석과 3위 박숭세는 1초 내외의 접근전을 펼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손동욱은 2, 3위의 치열한 신경전을 틈타 랩을 거듭할수록 2위와의 간격을 점점 벌리기 시작하며 독주하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레이스는 갈수록 순위싸움보다는 지키기 싸움으로 변해갔고, 손동욱-김병석-박숭세-조우람-서호성-정고봉의 순으로 이어지는 순위는 좀처럼 바뀔 기미를 보이지 않는듯 했다.
레이스 중반 선두 손동욱은 2위 김병석과의 간격을 5초 이상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1초 내외의 끈질긴 추격을 거듭하던 2,3위 경쟁은 갈수록 접전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김병석과의 거리를 0.5초까지 좁히는데 성공한 박숭세는 직선에서 여러 차례 추월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김병석에게 인코스를 허용하며 추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 손동욱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2위 경쟁에 힘입어 김병석과의 거리를 10초 차이 이상 벌렸고 레이스 중반 내내 이어진 박빙의 2위 승부는 레이스 후반까지 이어졌다. 노련한 김병석에게 밀려 번번히 추월에 실패한 박숭세는 마지막 랩까지 끈질긴 추격을 펼쳤고 결국 반바퀴를 남겨놓고 김병석을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우승보다도 기쁜 감격을 누렸다.
레이스는 손동욱이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한데 이어 박숭세, 김병석이 나란히 2,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한 조우람과 서호성, 정고봉이 차례로 시상대에 올랐다. 손동욱에 이어 시즌 종합 2위를 달리던 장훈(OPM)은 8위로 부진하며 시즌 종합 5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작년 시즌 중반 쎄라토 클래스에 데뷔한 손동욱은 자신의 통산 첫 우승을 거머쥐며, 시즌 종합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손동욱은 “그동안 우승을 못했는데 오늘 경기에 운이 따라준 것 같다. 우승해서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꼭 시즌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