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8월 1일부터 내수 및 수출 전차종의 차량 판매가격을 평균 2%인상한다.
기아차는 16일 지난해 말부터 고유가, 철판가격을 포함한 각종 원자재가, 물류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인상돼 자동차 판매가격을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측은 “가격 인상폭을 원자재 인상요인의 최소 수준 반영으로 어렵게 결정했다.”며,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인상비용을 최대한 흡수하여 판매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주요원자재인 철판 가격은 지난해 말 520원(kg당)에서 850원(kg당, 올해 7월 초)까지 무려 63% 인상됐다.유가 역시 연초 86달러에서 129달러 (2008년 6월 기준, 한국수입협회 발표)로 50% 이상 치솟았다.주물가격 또한 올해 초 주물업체 공급중단 선언 등 표면화되어 납품가격을 현실화한 바 있다.경유가 인상에 따른 화물운송업체들의 파업으로 22~27%의 운송비가 인상되는 등 생산에 관련된 물류비용 역시 연초대비 대폭 증가했다.
기아차는 “개선제안 활동을 통해 연구개발∙구매∙생산∙판매∙써비스 등 전 분야에서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었지만 폭발적인 유가와 원자재가 상승분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기아차의 인상가격은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7월 31일까지 계약한 고객들은 인상 전 가격을 적용 받는다.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기아차가 가격인상 요인을 소비자에게 떠 넘기고 있다는 것. 원가절감 노력으로 해결해야할 가격인상 압박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메이커의 횡포’라는 것이다.새 모델 출시때 자연스럽게 가격을 인상하는 게 아니라특정 시점을 기점으로전 모델의 가격을 일괄 인상한다는 것은 매우 드믄 일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