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연승행진은 핸디캡이 변수

‘2008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제3전’이 22일(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다. 이번 경기는 우여곡절을 겪고 시작하는 만큼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스톡카의 등장 여부다. 올 초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한번도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스톡카인만큼 주최측의 경기 강행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허겁지겁 만들어 연습 한번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출전하는 참가자들의 볼멘소리도 들려온다. 주최측에서 출전시키는 두 대의 차량은 이미 여러 차례 연습을 거쳐 세팅의 완성도가 높은 반면 아직 차에 적응도 못한 채 시합에 나가야 하는 선수들에겐 이래저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제 막 만들어진 차들임에도 불구하고 17일 시작한 장마로 인해 연습 및 세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열릴 스톡카 레이스는 일단 몇 대가 참가하는가 보다 몇 대가 완주할까가 주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용인 스피드웨이 트랙에서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줄지도 의문이다. 스피드웨이 트랙 폭이 좁은 데 큰 차로 추월하기가 쉽지 않아 정상적인 상태에서 추월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스톡카는 4년 만에 돌아온 챔피언 김의수(CJ레이싱)와 역시 오일뱅크 이후 재기를 노리는 장순호(넥센알스타즈) 선수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선수 반바타쿠(레크리스)와 GT에서 말을 갈아탄 조항우(현대레이싱)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원카의 한계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연예인 류시원과 홍일점 강윤수의 선전도 기대된다. 최근 레이싱 명가로 떠오르고 있는 KTdom은 김영관과 박시현을 출전시킨다.


GT클래스에서는 지난 2전을 외롭게 달린 김선진 선수(스토머레이싱)를 비롯하여, 출장정지에서 풀린 KIXX PRIME팀에서 이승철 선수와 박상무 선수가 출전하며, 지난 개막전에서 아쉽게 리타이어한 일본의 것츠 죠나이 선수(현대레이싱)가 설욕을 노리고 있으나 과거 GT가 누렸던 영광을 재현시키기엔 대수도 위상도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슈퍼 2000 클래스는 최근 가장 잘 나가는 GM대우 레이싱팀의 듀오 이재우, 오일기의 연승이 이어질지도 뜨거운 관심사다. 시리즈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이번 3전부터는 각 순위별로 핸디캡웨이트(순위에 따라 1위 30kg, 2위 20kg, 3위 10kg 등 차량에 무게를 부가시키는 방식으로 팀 간의 전력평준화를 위해 마련된 제도)가 부여되면서 각각 60kg을 얹고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 한 명을 더 싣고 달려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서 1, 2전처럼 싹쓸이 연승이 왠지 벅차 보이기 때문이다.


CJ슈퍼레이스 제3전의 입장권은 CJ몰이나 인터파크에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티켓(패독:1만원)을 구입해야 한다. 관람문의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superrace.c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상역 dd@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