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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협회 외국인 회장 나올까?

수입차협회 차기 회장은 누가 될까.송승철 수입차협회 회장의 임기가 3월로 끝난다. 송 회장은 2004년 협회 5대 회장에 취임해 한 차례 연임, 4년 동안 협회를 이끌어왔다. 송 회장의 뒤를 이를 7대 회장에 누가 선임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그동안 한국인 CEO중에서 협회 회장을 맡아온 전례를 보면 이번에도 한국인 CEO가 선임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에 업계의 입장을 알리고 의견을 조율하기에는 외국인보다 한국인이 낫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이 한국인의 정서와 시장을 잘 알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외국인 CEO가 취임하게 되면 의사소통이 어렵고, 통역을 고용하게 되면 비용이 늘어난다는 현실적인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한국인 CEO’편인 이들의 설명이다. “외국 CEO가 회장을 할 때가 됐다“는 의견도 있다. 수입차 협회 역사가 20년을 넘기고 그동안 모두 한국인이 회장을 했지만 이젠 외국인 회장이 나올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CEO가 협회 회장을 맡게 되면 개인적인 실적 관리에도 유리하고 협회 회장 임기동안은 CEO 자리도 보장 받지 않겠느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입차 협회 회장의 입지가 따라서 커지고, 정부나 관련 단체에서의 대우도 과거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좋아졌다는 사실도 큰 매력이다. 한국인 CEO중에서는 혼다코리아 정우영 사장,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 폭스바겐코리아의 박동훈 사장, 포드코리아 정재희 사장 등이 차기 회장에 거론되는 인사들이다. 외국인 CEO중에서는 미국 상공회의소 의장을 지낸 웨인첨리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 한국닛산의 그레고리 필립스 사장 등이 비교적 한국 사정에 밝아 회장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한편 송승철 회장은 두 차례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이다. 그동안 국산차와 수입차가 분리돼서 열던 서울모터쇼와 수입차 모터쇼를 합해 공동개최를 시작했고, 일년에 한차례 열리는 수입자동차 시승회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배출가스 자가진단장치(OBD2) 의무부착 문제도 정부의 양보를 얻어내는 등 업계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차 협회는 오는 27일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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