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AutoDiary

[SUV 이해하기] 전조등, 안개등, 기타등등 ….램프의 세계

SUV에 있어서 램프는 일반 승용차에서의 그것 보다 훨씬 중요하다. SUV는 승용차보다 험한 환경에서 움직여야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밤에 원활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램프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동차의 램프는 그 기능상 헤드램프와 안개등, 스포트램프, 드라이빙 램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각각의 램프류는 빛의 도달 거리와 퍼지는 폭 등이 각기 달라 나름대로의 소임을 해낸다. 그 구조와 원리를 간단히 알아보자.


램프의 앞부분에 빛이 통과하는 렌즈의 굴곡의 정도에 따라 빛이 멀리나가기도하고 혹은 짧고 넓게 퍼지기도 한다. 즉 굴곡이 많으면 빛이 굴절되면서 퍼지고 굴곡이 없이 맑고 투명한 렌즈는 빛을 굴절시키지 않아 빛이 멀리 나갈 수 있게 한다.


제일 굴곡이 많은 램프가 안개등이다. 드라이빙 램프는 약간의 굴곡이 있고 스포트램프는 거의 굴곡이 없다.


헤드램프는 일상적인 야간 주행시에 주된 기능을 담당하는 램프로 가장 중요한 램프다. 헤드램프를 제외한 다른 램프류는 보조램프다.


보조램프의 대명사가 안개등이다. 안개등은 이름 그대로 안개가 끼어있는 길을 달릴 때 사용하는 램프. 안개중의 수분은 헤드램프의 빛을 굴절, 분산시키기 때문에 안개 속에서 헤드램프는 그 기능을 잃어 버린다.


안개등은 좌우 100도 이상의 조사각도를 갖는다. 상하방향으로는 빛의 확산을 억제하는 특성도 있다. 당연히 안개 속에서 투과성이 우수해 시야확보에 유리하다.
안개등에 사용되는 색상은 노란색이 많다. 빨간색이나 오렌지색 등 파장이 긴 색이 사용되는데 많은 나라에서 빨간색과 오렌지색의 램프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노란색이 많이 사용되는 것. 요즘엔 투명한 안개등도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안개등은 안개가 낄 때 말고도 요긴하게 쓰인다. 산 속에서 코너길을 갈 때 혹은 노견을 확인할 때 등 폭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드라이빙 램프는 일명 로드램프라고도 한다. 헤드램프의 조사범위보다 훨씬 멀리 비출 수 있는 램프다. 헤드램프의 하이빔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멀리, 그리고 폭넓게 비춰준다. 상대편에서 마주오는 차가 있을 땐 절대 사용해선 안된다.
다음은 스포트 램프다. 이 램프는 빛을 확산시키지 않고 오로지 앞쪽의 한 지점으로 빛을 모아서 비춘다. 조사각도도 무척 좁다. 상하좌우 각각 15도를 넘지 않는다. 야간 고속주행 시에 최대한 빨리 전방의 물체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랠리 출전차에 필수장치로 달린다. 일반 주행시에는 그다지 사용빈도가 많지 않다.



이런 램프류는 원칙적으로 운전자의 눈보다 낮게 달아야 한다. 운전자의 눈보다 높게 램프가 있으면 야간 주행시 장애물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 때문에 시야에 지장을 받는다. 다만 스포트램프는 멀리 떨어진 곳의 확인해야하는 만큼 예외적으로 운전자의 눈보다 높이, 지붕에 장착하는경우가 있다.


안개등과 드라이빙 램프는 운전자의 시야보다 아래로 가능한한 낮게 다는 게 좋다. 하지만 SUV의주행 조건을 생각하면 범퍼 아래로 이들 램프를 다는 것은 곤란하다. 따라서 범퍼와 프런트 그릴 주변이 가장 적합한 장소라 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램프가 흔들리지않고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도록 고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지지대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램프가 흔들리면 빛이 흔들려 운전자가 쉽게 피로해진다.


램프를 추가로 장착한 뒤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기위해서는 배선을 비롯한 전기장치가 무척 중요하다. 전기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제 성능이 안나오기 때문이다. 충분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올티네이터를 용량이 큰 것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있다. 배터리도 용량이 큰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올티네이터와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고도 배선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배터리와 램프 사이의 배선을 짧게 하고 전선은 굵은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배선이 길고 전선이 얇으면 전압이 떨어지고 램프도 어둡게 된다. 릴레이를 사용하면 배선을 짧게 할 수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