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질주의 유혹, 거부할 수 없는 도전의 역사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자동차 역사 120년의 모든 것! 1886년 고틀리프 다임러는 말 없는 마차 형태인 최초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이후 120년간 자동차의 발달사는 20세기가 이룩한 기술적, 형태적, 상업적 발전의 상징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20세기를 가장 잘 보여준다. 또한 격동의 20세기 100년 역사를 지나는 동안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자동차는 이를 포착하고 반영해왔다.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가인 세 명의 저자는 이 한 권에 자동차의 모든 것을 담았다. 20세기의 주역들, 즉 집단적 상상력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인물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서술했으며, 아울러 흥미진진한 자동차 경주를 세계적인 행사로 변화시킨 사람들과 사건도 다루었다. 또한 클래식카, 컨버터블, 한 대뿐인 꿈의 자동차 등 세계 자동차의 상징들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했다. 이 책은 자동차의 역사를 크게 3개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컨버터블에서는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최초의 자동차에서부터 전후에 이룩한 기술과 스타일 혁명, 차체 기술자와 천재적인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시도 등 자동차 발달사를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있으며, 두 번째 클래식카에서는 194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디자인이나 기술 면에서 전환점이 된 주요 모델들을 제원과 함께 한 대 한 대 상세하게 설명한다. 세 번째 자동차 경주에서는 세계 챔피언십, 그중에서도 카레이싱에 역점을 두어 포뮬러 1을 중심으로 자동차 경주의 중요한 기록들과 사건, 그리고 카레이싱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에 대해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제1부 컨버터블 자동차는 태어날 때부터 오픈카였다! 자동차 120년 역사의 출발점에는 마차가 있다. 따라서 초창기에 자동차는 지붕이 없는 오픈카 형태로 세상에 태어났다. 이후 방수 처리된 헝겊 덮개를 달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변형되었고, 20세기에 들어서자 하드톱이 있는 차와 없는 차로 구분되기 시작했다. 1920년대까지 도로 위를 다니는 자동차의 90%가 오픈카였다. 그러다 20세기 말로 가면서 1~5%로 비율이 급격히 떨어진 후 오픈카는 점차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오픈카는 그 희소성으로 인해 점차 고급차의 이미지를 갖게 되면서 대중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6~1997년을 기점으로 컨버터블(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승용차)의 판매량은 상승 추세로 돌아선 상태이다. 제1부 컨버터블에서는 이처럼 오픈카의 기원부터 2000년대까지, 어쩔 수 없이 오픈카의 형태를 취해야 했던 시기부터 최근의 스타일 혁신까지 자동차의 모든 역사를 담고 있다. 특히 작가는 1900년에서 1910년 사이의 발전 양상, 그중에서도 기술 혁신과 스타일의 진화를 주목하면서 디자인 발전을 주도한 미국의 디자인 작업실과 전후 유럽에 다시 도래한 스포츠카와 오픈카의 르네상스 부분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자동차의 조상인 마차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오픈카의 흥망성쇠를 큰 줄기로 기술하면서 더 빠르고 더 아름다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20세기 전반의 세계 경제와 사회에 얼마만큼 큰 영향을 끼쳤는가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제2부 클래식카 도로 위를 달리는 움직이는 박물관의 세계 대략적으로 클래식카는 전후인 1945년 이후에 나온 차 중에서 현재까지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의 차와 비교해 기술, 디자인 등의 면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하지만 클래식카에 대한 뚜렷한 정의는 사실상 없다. 미국 클래식카 클럽CCCA는 “1925년부터 1948년 사이에 제작된 차 중에서 멋진 디자인, 높은 수준의 기술, 훌륭한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매우 특별한 차”를 클래식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대량 생산되었더라도 그 차를 신뢰하는 열혈 팬들을 중심으로 동호회가 결성된 경우 그 모델은 클래식카로 인정받는다. 또한 미국에서는 대량 생산되었더라도 유럽에서는 색다른 차로 돋보이는 경우처럼 그 차가 희귀한 나라에서는 클래식카가 된다. 제2부 클래식카에서는 1945년부터 각 연대별로 주목받는 70여 종의 클래식카를 모델 별로 상세하게 설명해 도로 위를 달리는 움직이는 박물관의 세계를 보는 듯하다. 여기에서 거론된 자동차는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자동차 역사에 큰 전환점이 된 것들로, 이를 통해 우리는 기술의 발달, 시대별 유행, 각 제작사들의 자동차 개발 정책 등 개별 모델의 역사를 통해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자동차 역사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 또한 제로백 3초대의 초고속 자동차들과, 최고의 차제 제작자와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멋진 스타일의 자동차를 한 대 한 대 선명한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 화려함에 넋을 잃게 된다. 제3부 자동차 경주 무료한 신사들의 장난감에서 전 세계 속도광이 열광하는 스포츠로…… 자동차 경주가 처음 열린 때는 1890년대로 자동차가 탄생한 시기와 일치한다. 운송 수단의 역사를 통틀어 볼 때 자동차 경주는 내구성, 주행거리, 신뢰도, 연비 등의 면에서 차를 실험하고 시운전하기 위한 효율적인 기회로 이용되었다. 그리고 1985년 이후 자동차 대회는 우승 모델이나 차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는다. 제3부 자동차 경주에서는 카레이싱에 역점을 두어 포뮬러 1을 중심으로 수많은 챔피언십과 관련된 특전, 경주의 성격, 특기사항, 미하엘 슈마허와 같은 뛰어난 레이서에 대해 설명한다. 19세기 후반의 무료한 신사들은 멋진 우승과 도전을 선사하는 자동차 경주에 매료되었고 위험한 대가를 치르면서까지도 극한의 스릴을 맛보고 싶어했다. 또한 강한 힘과 활력, 기술과 용기, 무모함, 심지어는 경제력까지 모든 것이 필요한 자동차 경주는 곧 남자다움을 상징하는 최고의 수단처럼 비춰졌다. 이러한 것들이 전후 산업화와 연결되면서 점차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급격하게 고성능화된 자동차 경주는 이제 억눌린 공격성을 분출하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전 세계 속도광들이 열광하는 스포츠로 발전했다. * 감수의 글 자동차 역사의 바이블!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 대국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선진국에서 인정할 정도의 첨단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고, 자동차 산업의 규모에 걸맞은 문화적 선진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의 역사나 개발 과정, 자동차를 둘러싼 전반적인 문화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서적은 전무한 실정이다. 예담의 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자동차의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다. 그러나 영국식 영어 표현과 전문용어가 혼재되어 있고, 압도적인 분량으로 인해 책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원서를 우리말로 번역 출간함에 따라 국내 독자들은 630여 페이지 가득 실린 시원스러운 사진과 더불어 그 내용도 명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아름답고 전설적인 자동차인 페라리 F50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 책에는 자동차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된 모델들이 화려한 사진으로 실려 있다. 또한 이처럼 역사적 가치가 있는 모델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실감나게 설명하고 있는 글은 고급 정보에 목마른 국내 독자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준다. 저자는 자동차의 역사를 컨버터블, 클래식카, 레이싱카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역사를 바꾼 전설적인 모델의 사진과 함께 개개 모델의 구체적인 사양을 자세하게 소개해 그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감수 과정에서 가능한 한 독자들에게 익숙한 용어를 선택하고, 원서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독자들이 보다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지적 욕구 충족을 위해 부족함이 없는 책인 만큼 널리 읽혀 우리의 자동차 문화에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_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 [인터파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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