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다이어리

2008新車, 친환경ㆍ크로스오버가 대세

GM 폰티악 브랜드의 솔스티스 SD-290. 독특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2008년 무자년 한 해 글로벌 자동차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2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렸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도쿄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매년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기선제압을 위해 신차를 앞다퉈 내놓기로 유명하다. 올해도 이 같은 전통이 그대로 이어졌다. 전 세계 87개 완성차업체들이 참가해 28종에 달하는 다채로운 신차와 컨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화두는 바이오 에탄올차ㆍ경량화ㆍ하이브리드친환경차, 세단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 자동차로 요약된다. GM 등 미 빅3는 몸집 경쟁에서 벗어나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춘 차량을 대거 내놓았다.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바이오 에탄올을 연료를 사용하는 컨셉트카를 2대나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오프로드 강자인 허머 브랜드에도 친환경성을 강조해 에탄올 연료로 움직이는 허머 HX 컨셉트카를 첫 공개했다. 허머 HX는 한국인 강민영 씨가 디자인작업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세단과 SUV 경계를 허문 크로스오버 차량 사브 9-4 X 바이오파워 컨셉트카도 바이오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한다.

마크 라네브 GM 북미 영업ㆍ마케팅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디자인ㆍ성능은 물론 연료 효율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줄인 친환경성에 초점을 둬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는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 한 번 충전으로 483㎞ 이상 달려도 수증기 외에 어떤 공해물질도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차량 에코보이저와 차체를 초경량화해 연비를 높인 지프 레니게이드, 전기차 닷지 제오를 선보였다.

포드는 미국 SUV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로 군림하던 익스플로러 모델의 차체 중량을 크게 줄여 연비를 향상시킨 친환경 익스플로러 아메리카 컨셉트카를 내놨다.

랜드로버는 친환경ㆍ초경량 디자인이 돋보이는 3도어 컴팩트 SUV LR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최근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기존 정통 SUV형태 랜드로버에 비해 더욱 스포티해지고 온로드 성향이 강해졌다.

재규어는 초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연비를 크게 높인 스포츠쿠페 스타일의 5인승 세단 XF를 내놨다. 재규어 XF는 올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도 공식 출시된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더 잘 알려진 북미 국제오토쇼는 올해 101회째로 13일 미국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 코보 콘퍼런스전시센터에서 13~15일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27일까지 열린다.

크로스오버(crossover) : 승차감이 뛰어난 세단의 장점과 파워풀한 성능이 뛰어난 SUV 장점을 결합한 차를 말한다.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라는 용어로도 쓰인다. SUV에 비해 차체가 작아 연비가 높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하고 있는 분야다.

[디트로이트 = 박봉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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