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어맨 W를 연간 3만대 팔겠다”
오는 3월말 체어맨 W 출시를 앞두고 있는 쌍용자동차 관계자가 의욕적으로 한 말이다. 이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2만대를 팔고 나머지 1만대는 해외 시장에 내다 팔면 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판매하면 못 이룰 것도 없다”는 말로 관계자는 회사의 의욕적인 목표를 설명했다. 쌍용은 이를 위해 연초에 판매대회를 열어 일선 영업 조직을 독려하는 한편, 최근 각 영업점소장들을 평택 공장으로 불러들여 체어맨 W의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과연 쌍용이 이같은 판매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업계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산 최고급 승용차 시장 규모가 2만~3만대 사이인데 이보다도 훨씬 비싸게가격을 책정하고쌍용이 2만대를 팔겠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쌍용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쌍용이 전력을 다하고, 경쟁 상대로 지목한 현대 에쿠스가 가만히 손을 놓고있어야하는,말그대로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대형 승용차 수출 실적이 미미했던 쌍용이 해외 시장에 1만대를 수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체어맨 W 생산라인의 연산능력이 1만5,000대 규모인 것을 보면 쌍용의 체어맨 W 판매 목표가부풀려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쌍용의 또 다른 관계자는 “새 차를 내놓으면서 판매 목표를 의욕적으로 잡은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다. 전사적인 노력을 이 차에 기울이면 못할 것도 아니다. 직접 체어맨 W를 살펴본 결과기대해도 좋을만큼 뛰어난 제품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