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새 SUV 모델 QM5를 공개했다. 르노삼성차는 19일, 부산 공장으로 기자들을 초청, QM5 언론발표회를 가졌다. 르노삼성이 프랑스 르노, 일본 닛산과 함께 만들었다는 SUV다. QM5는 르노와 르노삼성의 첫 SUV모델이다. 도회적인 모습의 QM5 디자인은 르노삼성과 르노가 공동으로 디자인한 결과다. 길이 4,520mm로 현대자동차의 투싼(4,325mm)보다는 길고, 싼타페(4,675mm)보다는 짧다. 엔진은 두 종류로, 2.0dCi 엔진과 2.5 CVTC 엔진이 적용된다. 2.0 dCi엔진은 피에조 인젝터 방식의 커먼레일 엔진으로 VGT, DPF 등의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유로4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켰다. 4WD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173마력에 36.7kg.m의 파워, 연비는 14.4km/ℓ다. 2WD 자동변속기의 연비는 12.8km/ℓ. 자동 수동 모두 6단 변속기다. 무단 변속기를 장착한 2.5ℓ 휘발유 엔진은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
회사측에서는 세단 수준의 안락함과 SUV의 실용성을 두루 갖췄다고 이 차를 소개했다. 올모드 4WD 기능은 주행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조절한다. 경사로에서는 정지후 출발 할 때 2초간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뒤로 밀리는 것을 막아주는 HSA(Hill start assit)도 있다. 테일게이트는 상하로 나뉘어 열린다. 지붕 전체를 글래스로 덮어 개방감을 극대화한 파노라마 선루프, 보스 사운드 시스템, 바이제논 헤드램프, 원터치 엔진 스타트 앤 스톱 버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3D 조이스틱 내비게이션, 차속 감응식 파워스티어링, 크루즈 컨트롤, 스피드 리미터 등이 장착됐다. 이밖에 리어도어 선블라인드, B필러 에어 벤틸리에션 등이 눈길을 끈다. SE 트림을 제외하고 전 차종에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포함해 모두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EBD-ABS, ISO FIX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등 예방안전 장치도 충실하게 갖췄다. 차체 자세제어장치(VDC), 타이어 공기압 자동 감지 시스템(TPMS), 전후방 경보장치 등도 탑재됐다. 르노삼성은 이 차의 본격 양산에 앞선 지난 10월부터 100만 km 내구 테스트를 실시해 품질에 대한 신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QM5는 기본 모델인 SE, SE플러스, 고급 모델 LE, LE 플러스, LE 프리미엄, 최상급 모델인 RE, RE 플러스 등 7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주력 모델은 디젤 2WD. 수동 디젤 4WD 모델인 스포티, 무단변속기에 가솔린 엔진을 얹은 2WD 모델 씨티는 내년 초에 출시된다.
QM5는 르노삼성차와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공동으로 디자인했고, 닛산이 엔지니어링을, 르노삼성차가 생산을 각각 담당했다. 르노삼성은 이 차를 12월부터 판매에 나선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5월부터 이 차를 유럽으로 수출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르노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이 차를 만들기 위해 28개월동안 5,6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R&D에 2,700억원을 투자했고 부산공장 생산시설 확충에 1,200억원, 협력업체에 1,400억원을 투자했다. QM5의 판매가격은 2,165만원(디젤 2WD, SE 수동)부터 2,990만원(RE 플러스, 자동변속기). 디젤은 4WD를 선택하면 19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