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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기술 진화의 현장, 델파이코리아 문막공장

에어백, 안전띠가 똑똑해 진다.

기술의 발전은 끝임이 없다. 운전자가 졸면 차가 스스로 운전자를 흔들어 깨운다. 사고가 나기 직전에는 안전띠를 바짝 당겨 조금이라도 덜 다치게 해준다. 탑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기술은 이처럼 끝없이 진전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에 자리한 델파이코리아의 생산공장. 에어백과 안전띠를 생산하는 이 곳은 델파이의 안전 기술 부문 R&D 센터가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의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에 공급하는 부품을 만드는 한편 안전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는 델파이의 거점이다. 주목할 만한 부품은 모터구동형 안전벨트. 안전벨트 시스템에 모터가 있어 능동적으로 안전띠를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다. 운전자가 사고를 예감하고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으면 안전띠 스스로 판단해 벨트를 되감아 운전자의 몸을 뒤로 이동시켜 시트에 밀착 시킨다. 충돌사고로 이어져도 피해를 줄일 수 있게 해주는 것. 운전하는 도중 차선을 넘나들거나 평소와 달리 좌우로 흔들리면 모터가 내장된 안전벨트가 운전자의 몸을 강하게 흔들어 준다. 누군가가 졸리는 사람을 흔들어 깨우듯 안전띠가 스스로 판단해 운전자를 흔들어 주는 것이다.

저압폭발 조수석 에어백(LRD PAB)도 주목할만한 기술이다. 조수석에 탑승한 승객의 여러 조건들을 판단해 에어백 팽창 압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조수석 탑승객이 3세냐, 6세냐에 따라 에어백을 폭발하지 않게하거나, 폭발할 때에는 저압으로 팽창해 에어백 폭발로 승객이 다치지 않게 한다. 탑승객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어린이가 조수석에 앉게 되면 에어백이 팽창할 때 에어백 내부에 부분적으로 구멍을 열어 일정한 압력이 에어백 모듈 외부로 빠져나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성인인 경우에는 구멍을 닫아 정상 압력으로 에어백이 팽창한다. 델파이는 커튼식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등의 성능을 높이는 데에도 나서고 있다. 차창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전복사고가 나도 승객의 머리나 흉부가 차 바깥으로 이탈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이탈하도록 막아주는 기능을 가진 커튼 에어백을 개발중이다. 문막=오종훈 yes@autodiary.kr

델파이의 안전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델파이코리아 문막공장의 서정덕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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