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도 고쳐도 같은 말썽이 반복되는 차, 새차로 바꾸고 싶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메이커에선 바꿔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계속 고쳐쓰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비자는 속이 터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까진 그랬다.

안심카닷컴의 ‘신차교환서비스’를 이용하면 좀 더 쉽게 새차로 바꿀 수 있다. 신차 구매후 중대 결함이 생겼을 때 새 차로 교환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안심카닷컴(대표 강원구)은 최근 ‘신차교환 서비스’ 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소비자가 신차 구입후 차량에 결함이 발생해도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쉽게 신차로 교체해주지 않는 현실을 파고 든 틈새 상품이다.

안심카닷컴의 신차교환서비스는 보험상품이다.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보험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 실제 새차로 교환받기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고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결함 대상은 엔진과 변속기, 조향장치, 제동장치 등 4대 주요 부품으로 제한 한다. 이들 부품에 중대 결함이 발생해 차량 인도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같은 부품에 2차례 혹은 1년에 4차례 이상 수리를 받은 경우 새차로 교환해 준다는 것.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해 자동차 메이커나 판매사를 상대로 분쟁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환 환급 배상 결정 혹은 권고가 내려지면 신차로 교환받을 수 있게 된다. 자동차 메이커나 판매사가 소보원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안심카닷컴에서 신차로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재판을 거치지 않고 소보원의 결정만으로 신차로 보상받을 수 있다. 신차로 보상받을 때 취득세, 등록세 등 각종 세금과 보험료 등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현재 이 상품은 동부화재의 신차교환비용 보상보험과 연계해 안심카닷컴이 판매중이다.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고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딜러는 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신차교환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해줄 수 있게 된다. 차량 구매자가 비용을 부담해 딜러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 보험금에 해당하는 1년 서비스 이용요금은 차량 가격의 0.09%. 아반떼의 경우 1만2,000원~2만원 정도다.

안심카닷컴 강원구 대표는 4년여에 걸친 준비과정을 거쳐 이 상품을 개발했다. 강 대표는 96년 보험대리점을 시작으로 보험업계에서 다양한 이력을 쌓아왔고 ‘대리운전자 보험상품’을 개발해 선보였던 이력도 있다. 강 대표는 “신차교환서비스는 딜러와 소비자, 자동차 메이커 모두에게 이로운 상품이다. 국산 준중형차 기준 2만원 미만의 비용으로 신차교환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딜러가 이를 통해 구매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부 자동차 메이커의 ‘정도판매제도’에도 위반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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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yes@autodiary.kr